교회는 신앙의 공동체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형제 자매가 되고 가족이 된 것입니다. 신앙이 전수되는 가장 근원이 되는 공동체는 가정입니다. 산업사회가 되면서 이 중심이 교회로 전가 되었습니다. 지난 주일 칼럼에 나눈 것과 같이 산업사회가 되면서 집안에 방치된 아이들을 위해 공립학교가 보편화되고, 교회 학교가 세워지면서 교회 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교회학교 사역자나 교사들이 자녀들, 혹은 아이들의 신앙을 책임져 줄 것이라는 아주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게 하였고, 가정 공동체를 통한 신앙 전수를 약화 시켰습니다. 
 장로교회에서 유아 세례를 주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를 포함합니다. 그중 중요한 하나의 원리는 유아 세례를 받는 아이를 우리 아이로 받아들이고, 교회 전공동체가 하나의 가정과 같은 신앙 공동체로서 세례를 받는 자녀가 신앙 안에서 자라도록 공동 양육에 함께하고 헌신하겠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공중 앞에서 유아 세례를 베풀고, 함께 서약을 하는 것입니다. 
 샘물교회는 이러한 가정 중심의 신앙 전수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예배를 구성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면서 자녀들과 언어와 문화의 장벽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것은 선교에서 경험하는 장벽과 동일합니다. 가정 안에 이러한 벽을 넘어서는 것은 중요한 것입니다. 가정과 교회가 함께 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은 우리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교육의 요소를 강화하는 것으로 되지 않습니다. 예배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별적 예배와 더불어 공동체로서 드려지는 예배는 더욱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확대하고 우리의 자녀들과 함께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 통합 세대 예배, 혹은 간세대 예배는 이미 미국 기독교 교육 연구자들이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입니다. 이를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있습니다. 
 언어를 하나로 통일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하나님의 임재를 함께 누리는 것입니다. 예배는 우리가 드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임하시고 함께 하심으로, 예배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이 함께 누리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작은 시도들을 하고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주도하여 주시는 은혜를 구하는 것이 저의 중요 기도 제목입니다. 우리 성도들이 함께 마음을 품고 기도함으로 준비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마라톤과 같은 긴 경주가 될 수 있습니다. 주님이 하실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