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교회에 다니며 신앙생활을 하면서 많이 듣게 되는 단어중 하나가 ‘은혜’입니다. 은혜라는 단어에 대해, ‘도저히 받을 수 없는 것을, 받게 되는 것’이라고 정의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구원과 관련하여 우리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어떤 것으로도 용서 받을 수 없는데 용서를 받았습니다. 영원한 죄사함의 은총을 받았습니다.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져 영원한 생명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받을 수 없는 것인데, 주님 안에서, 십자가 공로로 인해 받은 것을 헤아려 보십시오. 우리가 망각하고 있어서 그렇지 그 숫자가 많고도 많습니다. 
 토요일 새벽 기도를 준비하며 남유다 왕국이 종말을 앞둔 시점의 이야기를 살펴 보았습니다. 남 유다 백성들, 그리고 다윗의 후손으로 영원한 언약 가운데 있었던 열왕들... 그들이 받은 은혜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잠시 은혜를 접어 두십니다. 약속의 땅에서 그들을 흩으십니다. 
 그들은 믿는 자에게 약속하시고 그 약속 안에서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나가는 법을 잊었기 때문입니다. 믿는 자에게 베푸시는 은혜중 저에게 아주 크고 소중하고 세밀하게 여겨지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돌이키는 은혜입니다. 회개의 은혜입니다. 남유다의 왕들이, 남유다 백성들에게는 돌이키는 은혜, 회개의 은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은혜를 유효하게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아무리 진지하고 선하고 살기를 갈망한다고 하여도 우리 스스로 어떤 선에 이를 수 없는 존재입니다. 말씀 충만, 성령 충만하여 믿음의 삶에서 유력한 자가 되기를 사모하지만 우리는 100%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모든 자들에게 십자가를 허락하셨습니다. 영단번(once for all)의 제사로 화목제물이 되사, 우리가 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발견하고 고백할 때마다,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돌이킬 때마다, 회개할 때마다 회복해 주시고 새롭게 하시는 은혜의 길을 열어 놓아 주셨습니다. 
 저는 그래서 십자가가 너무나 좋습니다. 십자가를 사랑합니다. 이 복음이 저에게는 너무나 존귀하고 은혜로 가득하게 됩니다. 그 자리는 내가 무엇을 잘하고 성공하고 성취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나의 나됨을 발견하고, 나의 나됨을 아시기에 나를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입니다. 불가항력적인 사랑과, 무조건적 사랑이 베풀어 주셨기에 그 자리에서 베푸시는 은혜에 다시금 접속되는 자리입니다.
 믿는 자가 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를 함께 되새겨 보기를 소원합니다. 내 은혜가 나에게 족합니다. 내 잔이 넘칩니다! 하나님께 나의 마음을 돌이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