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있는 것은 자랍니다.>

 집 앞에 작은 터가 있습니다. 저만의 작은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제한된 공간과 상황이지만 저의 아이디어로 랜드 스케이핑을 하여 나무와 꽃을 심고 가꿉니다. 최소한의 비용이 전제됩니다. 이 정원의 주제는 ‘천국으로의 여정’입니다. 그 정원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잠시 stop의 시간이 저에게 필요함을 인식하게 된 것입니다.  

  한참 열심히 사역하던 중 대학생 시절 신앙훈련을 받는 중에 들은 강의 내용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의 정원을 잘 가꾸라’는 말입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중에 어찌된 영문인지 마음이 흐트러지고 복잡하고 정돈이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야말로 다양합니다. 어느날 내 마음을 가꾸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 나만의 정원을 만들 필요가 있겠다 싶어 정원을 만든 것입니다.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주위 이웃들이 이쁘다고 칭찬도 합니다. 그런데 첫 의도와 달리 시간을 내어 잘 살피지 못할 때가 허다합니다. 

 시간을 따로 내지 않으면 정원의 상태가 나빠집니다. 잡초가 어느새 자라고, 정원에 심어 놓은 꽃과 나무들이 생기를 잃게 됩니다. 기본이 중요합니다. 잡초는 뽑아 주어야 하고 물공급을 잘해 주어야 합니다.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그곳에 연결된 스프링 쿨러가 정기적으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통제를 하는 사람들이 물의 공급을 장기적으로 꺼놓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그럴 때는 제가 신경 써서 물을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생명을 옮겨 심어 아름답게 배치해 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유지, 관리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압니다. 영적 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명 얻은 자 된 우리는 내 안에 생명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구원의 확신이라는 믿음과 그와 관련한 지식을 소유한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생명을 공급 받는 자리, 활동에서 우리 자신의 몫이 있습니다. 말씀을 생명, 혹은 물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물 근원에 접해 있어야 합니다.  동시에 건강하게 뿌리를 내리고 생명체로서 활동을 하여야 합니다. 광합성을 하고 들숨 날숨을 쉬어야 합니다. 기도도 중요합니다. 홀로 생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군락을 이루어야 합니다. 생명이 생명을 낳습니다. 생명이 서로를 보호하고 유지하게 합니다. 크고 작은 꽃들과 나무들이 서로 의지하고 그늘이 되어 주고, 바람을 막아주기도 하고, 품어 주는 것을 발견합니다. 나와 우리는 생명의 근원에 서로 서로 접해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