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일 설교요약] 창18장22~33 아브라함은 돌아섰지만
지난 주 하나님과 두 천사와 대화를 나누는 것을 천상의 회의라고 했고, 그것은 성도가 가진 영광을 보여주는 매우 놀라운 장면이었습니다. 또한 천상회의의 모습은 법정의 모습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소돔 고모라의 죄로 인해 고통을 당한 사람들이 기소를 하고, 재판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고, 그 피해자들을 변호하는 아브라함이 있고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그 사실 관계를 따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변호하는 아브라함은 소돔 고모라가 악하다는 전제를 하고 변호를 합니다. 그러면서 의인 50명부터 해서 10명까지 총6번을 하나님께 요구합니다.
그런 요구를 하고 있는 아브라함도 자신의 요청이 말이 안되는 뻔뻔한 요청임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티끌과 재와 같은 제가 감히 주께 아룁니다’라면서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말을 보면 아브라함은 막무가내식으로 고집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의 기도를 생각합니다. 우리는 감히 하나님께 요구할 수 있는 자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뻔뻔하게 간구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자녀이고,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뻔뻔한 요구를 하나님은 들어주십니다.
아브라함은 의인 50명이 있으면 소돔 고모라를 구원해 줄 수 있습니까라면 결국 10명까지 내려옵니다. 이 장면의 핵심은 의인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완악함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신은 의사가 필요하지 않은 건강한 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건강한 자가 아닌 병든 자를 위해 오셨고 의인이 아닌 죄인을 부르러 오셨습니다. 보통 자기가 의인이라고 대놓고 말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들의 심령을 보면, ‘ 나는 하나님 없으면 살 수 없는 죄인입니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찾는 절박함도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 놀라운 반전은 하나님도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고 가셨고, 아브라함도 자기 곳으로 갔다고 말합니다. 아브라함 자신이 의인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그는 곧바로 소돔으로 가야 했습니다. 의인 한 사람만 있으면 소돔이 구원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는 자기 곳으로 갔습니다. 이유는 아브라함은 변호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는 온전한 의인이 아니며 심판이 두려운 티끌과 재에 불과한 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완전한 의인 되시는 에수님께서 오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총 6 번을 요구했지만 마지막 7번째 완전수는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채워집니다. 주님은 뻔뻔하며 자기고집을 부리는 이 못난 죄인을 위해 소돔과 고모라의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유일한 의인이신 예수님은 그렇게 죽음속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자녀된 우리가 십자가의 길로 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나는 잘 준비된 자라고, 실력있고 능력있는 자라고 생각한다면 결단코 갈 수 없는 길입니다. 소돔 고모라 같이 어쩔 수 없는 죄인이라는 것을 아는자만이 갈 수 있는 길입니다. 내가 어쩔 수 없어서 내 죄짐을 지고 온전케 해 주신 예수님께로 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자만이 가지는 영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