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교회(Authentic church)
사전을 편찬하는 출판사가 해마다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는데, 2023년에 뽑은 단어는 ‘진짜,진품’을 의미하는 Authentic입니다. 오늘날 과학의 발달로 인공지능은 이미지 합성기술 딥페이크라는 진짜와 거의 구별이 불가능한 가짜 얼굴을 만들어내는 수준을 이미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시대를 탈진실 혹은 탈진리(post-truth)시대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Authentic의 사전적 의미는 ‘거짓이나 모방이 아닌, 진짜의, 실제의; 자신의 인격이나 정신, 성격에 충실한; 원본과 동일한 방식으로 만들어지거나 수행된’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시대가 직면할 위기가 어떤 성격인지 가늠하기조차 어렵지만, 사실 교회역사는 늘 어센틱의 싸움이었습니다. 언제나 다른 복음이 진짜 복음을 위협했고, 유사 교회가 참된 교회를 흔들었습니다. 신천지 같은 이단 보다 무서운 것은 멀쩡한 교단 안에서 다른 복음을 전하는 교회들입니다. 진짜 같은 가짜들이 판을 치는 시대에, 우리가 맞이하는 도전은 그 어느때 보다 위협적입니다.
그러나 가짜는 진짜처럼 보여도 결국 가짜입니다. 짝퉁 기독교도 능력이 있습니다.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고, 선지자 노릇하고 다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쫓아다니고 좋아라 합니다. 2000년 교회역사 내내 이런 짝퉁 선지자, 짝퉁 사도들, 짝퉁 교사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21세기 이민 교회도 예외가 아니고 미국교회도 그렇습니다. 이 세상은 그런 교회와 교인들을 보고 하나님을 이해하고 판단할 것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성도가 바른 진리를 이해하고 살아내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가정과 일터에서 진정한 기독교(the authentic Christianity)를 보여주고 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아무리 진짜라도 이것을 농도 깊은 방식으로 세상에 보여주지 못한다면, 어떻게 진짜 복음을 증명하고 전할 수 있겠습니까? 신천지나 여호와의 증인 같은 이단들이 길거리에서 성경공부를 하자고, 행복한 가정을 원하느냐고 행인들에게 접근하고 있고, 교회는 교회마다 자기 교회로 오라고 복음의 도를 전하기 보다 교세를 불리려 하는 현실에서, 진짜를 진짜의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은 얼마나 절박하고도 중차대한 도전인지 모릅니다.
진정한 기독교의 한 가지 특징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입니다. 가짜는 절대 할 수 없는 것,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진정한 신자는 하나님을 경외합니다.
우리가 경외하지 않는 하나님을 세상은 결코 경외하지 않을 것입니다. 말씀도 있고, 기도도 있고, 찬양도 있고, 도덕적 삶이 있어도 거기에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다면 그것은 가짜, 짝퉁입니다. 샘물가족 모두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가운데 거하시는 굉장한 자가 되었으니 주를 닮고자하는 몸부림으로 진짜 교회로 세워져가며, 진짜가 진짜로 드러나는 은혜가 임하시길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