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일 설교요약] 요21장15~17 사랑의 내용과 방법
사랑이나 믿음등의 말이 근거와 내용과 방법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자신의 경험이나 결심으로 가게 됩니다. 이것이 주님을 세번 부인하기 전의 베드로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결심이나 실력으로 주님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만나를 풍성하게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올바른 사랑의 자리에 이르게 합니다.
주님의 마음을 깨닫게 된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고 하셨습니다.
‘내 양을 먹이라’는 말씀은 창세전에 가지셨던 아버지와 아들이 맺었던 영원한 언약을 지금 예수님과 베드로가 맺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시말해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듯이 예수님과 베드로 사이에 사랑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삼위하나님이 가지시는 사랑이 지금 베드로와 맺으신 사랑과 그 내용과 본질이 동일한 것입니다. ‘내 양을 먹이라’는 말씀은 베드로에게 감히 상상할 수없는 엄청난 선언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사랑의 명령을 부여받은 우리는 어떻게 이 사랑을 적용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주의 사랑으로 사랑하기 위해서 우리는 삼위하나님께서 창세전부터 존재하셨던 사랑의 방식을 이해해야 합니다. 완벽한 친밀감, 완벽한 기쁨속에 거하시던 하나님께서는 그 기쁨을 인간에게 흘려보내기를 기뻐하셨습니다. 그것을 우리가 선택당한 것인데 그것이 바로 성도가 알아야 할 사랑입니다.
우리가 받고 있는 사랑은 성부 아버지안에 성자가 있고 성자안에 성부가 거하시는 바로 그 사랑입니다. 이것을 요15장에서는 ‘아버지의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안에 거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계명은 무거운 짐이 아니라 우리에게 기쁨을 충만하게 하시기 위해 주시는 계명입니다(11). 계명이 우리에게 기쁨이 되는 것은 주님의 십자가 사랑 때문입니다(12). 주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은 십자가에 죽으심으로써 아버지의 뜻을 온전히 순종하신 사랑입니다. 우리는 아버지의 뜻을 온전히 이루신 주안에 있는 자이기에 기쁨이 충만한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것을 요14장에서는 아버지의 사랑안에 거하는 것을 우리와 함께 거처에 머무는 것으로 말씀하십니다(23). 예수를 주라고 시인하는 우리는 이미 성령이 내주하시는 자입니다. 하나님의 전, 하나님의 거처가 된 자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도무지 예수님을 사랑할 능력도 실력도 없는데 성령의 내주하심으로, 그 은혜로 예수님이 우리의 거처가 되심으로 우리를 주님을 사랑하는 자로 여겨주신 것입니다. 따라서 성령이 오셨다는 것은 내가 예수를 사랑하는 증거가 됩니다. 이렇게 사랑하는 자가 되었으니 우리에게 사랑하라고! 내 양을 먹이라고! 요구하신 것입니다.
성도 된 저와 여러분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대속의 죽으심으로 인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성부를 사랑한 이 방법으로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통해 나의 악함을 발견하고 회개하며 자기부인의 자리로 가야하고 그를 오히려 품어야 합니다. 나아가 그 십자가를 짐으로써 우리의 매일은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는 나날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