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일 설교요약] 창17:1~8 성도의 Last name

창16장과 창17장 사이에는 13년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나타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고, 내 앞에서 행하며, 온전하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여기 ‘행하라’는 말은 ‘동행’과 같은 단어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했던 인물은 에녹(창5:24)과 노아(창6:9)가 소개되었습니다. 

성경이 그들을 소개할 때 ‘에녹과 노아는 하나님과 동행했다’라고 기록합니다. 그런데 지금 아브람에게는 ‘동행하라’고 명하십니다. 이말은 지금 동행하지 못한 부분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동행이라는 말을 히브리서 기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고 표현합니다(히11:5). 에녹은 하늘에 옮겨 가기전의 삶이 하나님과 동행한 삶인데 그것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라고 표현한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믿음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히11:6). 즉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은 믿음으로 사는 삶을 말하는데 지금 아브람에게는 믿음으로 행하는 것에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완전하라는 말은 perfect한 삶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blameless 즉 흠이 없는 것을 말합니다. 제물을 말할 때 사용되는 단어이기에 완전한 자는 도덕적으로 완벽한 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구별하여 하나님의 것으로 삼은 자라는 의미가 됩니다. 지금 아브람은 하나님께 구별된 자이지만 뭔가 부족함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을 알려진 아브람은 지금 완성을 향하여 가는 과정중에 있습니다. 그의 부족함은 무엇인지 살펴봅시다.

먼저 아브람은 하나님으로부터 자손에 대한 약속을 받지만 여전히 자녀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아브람은 이스마엘이 약속하신 자손으로 이해해서 ‘이스마엘이나 잘 되게 해달라’는 요구를 한 것입니다(18). 아브람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언약의 자손이 아닌 하갈의 자손을 통해 번성하게 될 것으로 이해한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 믿음의 본질에서 벗어나 있는 모습입니다. 

믿음의 본질은 어떤 현상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브람은 눈에 보이는 이스마엘을 의지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기는 하는데 여전히 자기중심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아브람은 전능하신 하나님,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만드시는 하나님을(롬4:17) 놓쳐버린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 씨를 통해 자손이 심히 번성하게 된다는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고 그렇게 성취됩니다(롬4:16). 이삭 한 사람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믿음에 속한 모든 자들을 통해서 이루어지기에 심히 심히 번성하게 됨으로(2,6절) 하나님의 약속은 성취됩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여인의 후손, 약속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어지니 그래서 전능한 하나님이 되십니다. 아무것도 아닌 우리를 모든 이름위에 뛰어난 이름으로 이끌어 주셔서 우리의 이름이 ‘성도’가 됩니다. saints라는 last name을 가진 성도만이 걸어갈 수 있는 영광의 길을 함께 걸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