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일 설교요약] 창16:7~13 도망자의 발을 붙잡으시는 하나님

우리 인생을 끝없이 간섭하셔서 당신의 목적으로 인도하시고 완성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아닌 나 자신을 의지하고 자신의 우월감을 남과 비교해서 ‘나는 너보다는 낫다’라는 생각을 가지고도 그것이 바른 믿음인양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자는 누구보다 열심이 특심이지만 영혼은 더 매말라 가고, 그 어디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찾아 볼 수 는 없습니다.

이런 모습을 지금 하갈에게서 봅니다. 그녀는 하나님의 언약으로부터 멀어지고 자신만을 위하는 것으로 도망을 갑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사람은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피해의식에 사로잡힙니다. 남의 눈에 티는 잘 보는데 자신 눈에 있는 들보를 보지 못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종교적인 열심으로 참된 회개를 대신하고 있고, 내가 주인이 되어 내 편한대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면 그는 분명 하갈의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자는 말씀에 비추어 자신의 죄가 드러나도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더 강팍해집니다.

은혜를 잊어버리고 자신의 나라로 도망가는 것을 성경은 율법을 자신의 힘으로 삼는자라고 말합니다. 갈5:17~18. 율법에 순종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지만 그 율법을 지키는 자신이 너무 괜찮아 보이고 그것으로 당당히 뭔가를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율법아래로 들어가는 것은 자기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딤후3:1~). 하갈이 도망을 간 것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어떻게든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 해결해 보겠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 바로 율법아래의 삶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반전이 있습니다.

그렇게 도망간 하갈을 하나님은 찾아가십니다. 그리고는 ‘사래의 여종 하갈아 네가 어디서 왔느냐, 어디로 가고 있느냐’라고 매우 중요한 질문을 하심으로 하갈자신이 누구인지를 깨닫게 하십니다. 율법아래로 들어가는 하갈에게 치료약은 회개하여 은혜아래로 들어가는 방법외에는 없습니다. 은혜없는 율법은 자기의를 부추기지만 은혜있는 율법은 하나님의 자녀로 자라나게 하십니다.

그리고는 하나님은 이스마엘을 ‘아브람의 아들’이라 불러주시고 아브람의 모든 약속, 은혜를 누릴자로 여겨 주십니다. 하갈의 인생에 이렇게 개입하신 하나님을 생생하게 경험하고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도무지 은혜를 받을 수 없는 자리, 하나님을 찾지도 않고, 형편을 고하지 않고, 도망간 자리까지 찾아오셔서 나를 보시고 인도하신것에 감탄하게 됩니다. 완악한 도망자의 발을 어떻게 잡을 수 있다는 말입니까! 발뿐만아니라 상처를 싸매어 주시고 나의 이름을 불러주십니다. 아무리 먼곳으로 도망쳐도 거기서도 우리를 보고 계시며 감찰하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의사랑이고 나는 너의 사랑이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