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일 설교요약] 창13장5~11 운명론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읍시다

기근으로 인해 애굽으로 내려갔던 일행은 많은 부를 누리게 된 가나안에서 또 한번의 위기를 만나게 됩니다. 아브라함의 목자와 롯의 목자들 사이에 먹을 곳을 차지하려고 다툼이 일어난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목자들의 싸움이 자신과 롯의 싸움으로 전개될 것이 뻔해서 롯에게 ‘우리가 가족이 아니냐’라고 하며 화평을 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는 ‘네가 좌하면 내가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내가 좌하겠다’고 말합니다. 이는 아브라함의 양보의 미덕을 드러내고자함이 아닙니다. 

본문을 보면, 소돔과 고모라를 포함한 가나안 모든 땅이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땅이라고 말합니다(9). 이 이야기는 땅을 잘 분별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은 지금 좌든 우든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개혁으로 믿음의 눈금이 올라간 아브라함은 자신의 가치가 무엇으로 증명되어야 하는지 조금 알게 된 것입니다. 

우리 인생은 우리 선택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어디를 선택하든 그곳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곳이 가나안이고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는 우리가 바로 복이라는 사실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롯의 문제는 소돔과 고모라를 선택한 것이 잘못이 아니라 그곳에서 하나님과 동행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습니다. 우리의 관심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하나님께 있다면 우리의 선택속에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이루신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며, 우리가 가치가 소유의 넉넉함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 잘 분별하기 위해 자신을 갈고 닦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하나님을 선택하고 그 하나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하나님의 의를 이루신다는 것을 믿는 믿음입니다.

잠언30장의 말씀은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는 적당하고 알맞게 살게해달라는 간구가 아닙니다. 이 구절이 강조하는 것은 많고 적음에 있지 않고 그 중심이 하나님을 향하고 있느냐를 묻는 것입니다. 내가 부하게 되었을 때에 혹 하나님을 잊어버리지는 않을까, 내가 아무것도 없을 때 혹 하나님을 원망하지는 않을까하는 것이 아굴의 기도의 핵심입니다. 모든 소유권을 하나님이 쥐고 계심을 보여줍니다.

아브라함이 그렇게 하나님과 동행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저와 여러분은 어떻습니다. 우리가 서 있는 곳에서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다면 우리의 인생은 하나님의 영광된 다스림과 통치속에 세워져가는 매우 복된 인생입니다. 

그래서 성도의 하루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기적과 같은 하루입니다. 없으면 없는대로 못하면 못하는대로 그런 인생을 붙들어서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면 됩니다. 그것이 멋있어 지는 인생입니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우리는 부자든 가난하든 이 모든 것에서 하나님을 증명하는 자로 부름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하여 지치지 말고 흔들리지 맙시다. 우리의 인생은 내가 아니라 주님이 사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