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일 설교요약] 창12장1~5 여러분이 복입니다
기독교신앙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개념인 구원과 믿음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아브라함입니다. 하나님이 지시하실 땅으로 가라는 명을 받았던 아브라함은 군말없이 믿음으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을까요? 그는 신앙으로 출발했을까요? 아니면 불신앙으로 출발했을까요?
수24장의 기록을 보면, 그의 아버지 데라는 우상을 섬기는 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그의 가족은 모두 이방신을 섬기는 자들임을 짐작할 수 있는데, 믿음의 조상이라는 타이틀에 맞게끔 아브라함은 그래도 믿음을 지켰을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아버지와 아들사이에 신앙의 갈등이 있어야 하고, 혈연을 깨고서라도 아브라함은 믿음을 지켜야 했습니다. 그러나 창11장의 진술을 보아도 고향을 떠난 여행의 주도권은 아버지가 가지고 있습니다. 최소한 데라와 아브라함은 같은 편입니다. 그렇게 데라는 보기 좋은 땅 하란에 머물러 살았고 거기서 죽었습니다. 그리고는 창12장에 하나님이 다시 아브라함에 나타나셔서 복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복을 받을 그 어떤 조건도 근거도 없는데 말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받은 구원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하란까지 밀어내셨고, 다시 가나안까지 밀어내셔서 마침내 가나안까지 끌고 가십니다.
하나님께서 창12장에 두번째로 나타나신 것은 아브라함에게 다시 신앙적부흥을 주실려는 의도였습니다. 하란에 안주하려고 했을 아브라함에게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를 위해서 나타나셔서 권고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신앙의 맨 밑바닥에 무엇을 깔고 있는지 솔직하게 돌아보아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신앙이 아닌, 불신앙으로 출발했습니다. 우리가 불신앙으로 출발한 자임을 깨달아야 우리가 받는 구원이 얼마나 큰 복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린 모두 바리새인이 되고 맙니다. 바리새인의 신앙의 근거는 일주일에 두번씩 하는 금식기도에 있고 십일조를 내고 구제하는 것에 근거합니다. 만약 이것을 구원의 근거로 가지고 있다면 아직도 죄가 무엇인지, 죄값으로 사망한다는 것이 무엇이며, 십자가로만 구원을 받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입니다.
창12장은 하나님의 복음입니다(갈3:8). 아브라함에게 복음을 설명했다는 것은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있다는 말입니다. 아담과 하와로부터, 또 여인의 후손이 아브라함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이 언약을 통해 설명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때문이라면 불신앙의 아브라함 인생을 하나님께서 출발시키셔서 마침내 가나안에 이르게 하신 말씀 앞에 우리는 항복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손에 이끌려 하나님의 목적하시는 자리에 이르게 되는 자는 바로 저와 여러분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하나님의 사랑이요 목적이며 복입니다.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 일을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