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이면 충분합니다

교회가 복음이면 충분하다는 믿음이 없으면 교회의 위기입니다. 
교회의 정체성은 죄인을 대신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안에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복음만으로는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참과 거짓, 본질과 비본질을 분별할 능력도 약화되었고, 관행이 옳은 것처럼 여겨지고, 경험의 옳고 그름으로 상대를 쉽게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성장은 목사에게 큰 도전이고 부담이며 유혹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진리의 말씀위에 세워져야 한다는 명령을 외면할 수 없어서 이 말씀으로 마음을 다 잡습니다. 사이즈의 성장보다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성도님 한 분 한 분이 말씀위에 아름다운 교회로 세워져가는 것을 세상의 도전앞에 타협하고픈 마음이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오게하기 위해서 ‘불특정 다수’의 기호와 입맛에 상당부분 맞추어 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교회는 심리학과 경영학 그리고 초현대적인 과학기술을 끌어다 사용하게 되죠. 그런것들이 나쁘다는 말이 아니라, 본말이 전도되었다는 것입니다. 복음의 진리를 영광스럽게 분명하게 드러내려는 노력을 심리학과 경영학 그리고 과학기술로 대신하게 된 오늘날 교회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샘물교회에 하나님이 주신 부담은 성장에 대한 부담 이전에 ‘복음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경험하라는 부담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예배당, 각종 편의시설, 친절한 사람들, 원하는대로 배우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아닙니다. 물론 이런 것들이 있으면 좋은 것들이지만, 이런것들이 복음을 대치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것입니다. 
여러분은 왜 샘물교회에 다니시나요? 이 교회를 결정하도록 만든 요인은 무엇인가요?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우리가 뉘게로 가겠습니까?’라고 했던 베드로의 고백대로 우리가 모인것은 복음 때문이라 믿습니다. 삼위하나님이 창세전에 존재하셨던 그 친밀함과 완벽한 기쁨을 누리는 방식으로 우리가 부름받고 있다면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세상것으로 대치하거나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것은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입니다. 

‘복음이면 충분한 것이 교회다’라는 것을 우리 인생여정을 통해 배워가는 것이라면 저는 목사로서 복음이 복음으로 전해지는 일에 게으르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반석되신 주님안에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갈 때 세상은 교회가 복음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할 수만 있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교회에서 영광의 복음 앞에 무릎을 꿇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