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일 설교요약] 롬11:32~36 자녀는 그래도 됩니다

삼위하나님의 친밀한 관계속에 우리 인생이 함께 하길 원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은 모른체 하나님의 의가 아닌 자기의 의를 세우기 위해 쉬운 답을 얻으려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롬10:3). 자기자신이 행한 것으로 만족해 버리고 가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것이 바로 우상숭배입니다.

그러나 자기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인생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존귀한 자리로 이끌어 가십니다. 그것을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목적하시는바를 성취하십니다.

맹인처럼 보지 못하고 원망하고 자기 중심적으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앞을 볼 수 있게 되는 일은 우리의 노력이 가상하거나 어떤 노력때문에 보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에게 비추어 주셨기 때문입니다(고후4:5~7).

이는 아브라함이 ‘복의 근원’이라는 복을 선언받는 것도 그가 복받을 무슨 행위를 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모세가 위대한 지도자가 되는 것도, 바울이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대 사도가 되는 것도 그들에게서 무슨 조건이 있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해 모세는 80에, 바울은 다메섹도상에서 느닷없이 개입하시는 하나님을 만난 것입니다.

성도의 운명은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권력, 힘으로 잡지 않으시고 십자가로 권세를 집행하십니다. 우리에게 순종하는 어떤 원인을 요구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이 스스로 원인이 되셔서 그 결과 즉 영생의 선물은 우리가 누리게 하십니다. 이는 삼위하나님께서 창세전부터 가지고 계셨던 계획이었고 뜻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찬양이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33~36). 우리 인간에서는 그런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의 일하심을 이렇게 찬양하는 것입니다. 성도의 삶은 평탄한 길이 아니라 사망과 같은 길입니다. 눈물이 마를날이 없고, 넘어짐의 연속인 나날입니다. 그러나 그속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건져내십니다(시116:5~8). 건져내시지만 우리에게 어떤 조건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오직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으로만 설명하십니다.

우리의 못남, 원망, 탄식, 실패도 모두 하나님의 손안에 묶여 있음을 기억합시다. 이해되지 않고,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시는 예수안에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기억합시다. 그 길을 떠나 다른 길을 찾지 마시고 이 길에서 찬양과 탄식을 함께 쏟아 내십시오. 

아버지의 넉넉한 가슴은 그 모든 비명을 담아내기에 충분하며, 아버지의 사랑때문에 마음껏 우는 자녀의 탄식을 가지고도 아름다운 교회로 빚어 내십니다. 그러니 자녀는 그래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