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Passion
Week)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고 보내신 한 주간을 기념하는 고난 주간이 시작됩니다. 예수님께서 승리를 상징하는 종려가지를 든 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예루살렘 입성하신 날을 기념해서 보통 종려주일(Palm Sunday)이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금요일에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사흘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셨습니다.
고난주간에 실제로 고행이나 금욕을 하면서 보내는
것은 성경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고 대속의 죽음을 삶에 새기기
위해 때로 일정한 시간을 금식하는 일은 신앙생활에 유익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금식 그 자체로 어떤
영적 가치를 지니지는 않습니다. 또 금욕적으로 금식을 하게 되면 금식한 자신의 공로로 가져오게 되는
인간의 연약함이 크게 작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바른 금식은, 늘
채워지던 식욕이 채워지지 않을때 비로서 마음의 가난함과 하나님을 향한 갈망을 경험하는 유익을 줍니다.
존 파이퍼는 금식과 관련하여 그리스도인 안에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커져가는 방식에 대해서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깊이 동행할수록 더욱 더 그리스도를 갈망하게 되고, 천국을 갈망하면 할수록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심을 더욱 더 바라게 되고, 죄로부터 벗어나기를 원하면 원할수록 신랑되신 예수님의 재림을 더욱 갈망하게 되고, 예수님의 아름다우심으로 교회가 부흥되고 순수해지기를 원하면 원할수록 사람들 안에 하나님의 실재에 대한 대각성을 더욱 원하게 되고,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어둠 속에 있는 모든 세상 민족들에게 파고드는 것을 보면 볼수록 거짓 세계관이 진리되신 예수님의 힘에 굴복되는 것을 더욱 보기 원하게 되고, 고통이 줄어들고 눈물이 닦여지며 사망이 멸망하는 것을 갈망할 수록 모든 잘못이 바르게 고쳐지고, 하나님의 공의와 은혜가 바다를 덮는 물처럼 땅에 가득해지기를 더욱 더 갈망하게 된다”
이런 갈망이 여러분 안에 경험되고 깊어지는 고난주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를 향한 갈망없이 대강 외면하고 타협하고 간단한 신앙 주문으로 얼버무리는 자가 되지 맙시다. 우리는 그 무엇으로도 심지어 죽음마저도 어찌하지 못하는 하나님에게 묶여 있는 존귀한 존재입니다. 하나님과 친밀함은 창세전부터 가지고 계셨던 그 사랑이 원인이 되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관계속에 있기에 면목없지만 요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사랑때문에 이 사랑을 맛보아 알았기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하는 갈망, 열정이 저와 여러분의 생애에 풍성하길 바라며 하나님의 영이 운행하심을 목도케
되는 복된 인생 여정이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