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하나님의 백성은 결과를 산출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것이 아니라, 진리에 순종하도록 부름을 받았다고 믿습니다. 모든 결과는 사람의 수고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이루시는 것이라고 성경은 일관되게 가르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성공이 아니라 순종과 충성에 의해서 마지막 날에 하나님의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제가 이런 신앙고백을 하는 이유는 오늘날 이땅의 교회들이 하나님의 섭리과 구속을 따라서 천상의 완성된 교회로 가는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진리보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과 방법론이 난무하고 탁월한 목사의 경영에 움직이는 세상의 운영조직과 하등의 차이를 발견할 수 없으며 오히려 그것을 잘하는 것으로 칭찬받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일곱 별을 오른 손에 붙잡고 계시며 또한 일곱 금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완전히 무시한채, 예수그리스도가 왕이 아니라, 사람이 왕이 되어 있고 성령의 역사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노력과 열심이 종교라는 명목하에 자기의 의를 부추기며 버젖이 자행되는 오늘날의 교회의 현실… 인간의 열심은 있지만 거기에는 더 이상 복음도 없고, 구원도 없고 은혜도 없습니다. 아무리 진리를 수호한다고 외쳐도 예수그리스도가 왕이 아니고 성령의 부재를 알고도 회개하지 않으면 촛대를 옮기시겠다는 주님의 경고가 당연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랑없는 섬김이 죄악이기에 주님은 회개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의지의 호소가 아니라, 은혜의 상기입니다. 그래서 이런 책망을 들을때마다 ‘내가 좀더 열정적으로 신앙행활해야 해’라고 하는 다짐으로 가지 마시고 독생자를 보내시고 죽이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 은혜를 기억하고 십자가 밑으로 달려가서 처음 사랑을 회복하는 은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회개하여 처음 사랑을 회복할때, 그 생명나무의 열매가 우리 입안에 향내를 떠뜨리면서 예수님의 향기가 우리를 감싸며 우리를 치료하며 생명의 자리에 서게 되는 영광을 보게될 줄 믿습니다.
진리로 죄인을 거듭나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시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기도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부흥의 역사를 위해 진리의 말씀을 더욱 붙잡고 가십시다. 주 앞에서 서는 날,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하고 주께서 알아주시기까지 말입니다. 이 길을 혼자 걷지 않고 여러분과 함께 걸을 수 있어서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