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교회의 표지(Mark)”
전통적으로 참된 교회의 표지는 바른 말씀의 선포, 바른 성례의 시행, 권징(discipline)이라고 합니다. 다시말해서 하나님께서 인정하는 교회가 되려면 적어도 이 세 가지는 충족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오늘날 이 세가지를 충실하게 시행하는 교회를 만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먼저 바른 말씀을 선포하는 교회를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샘물교회도 이물음에 정직하게 답할 수 있도록 늘 돌아보아야 할것입니다. 두번째로 바른 말씀을 선포하는 교회라고 하더라도 권징을 시행하는 교회는 더욱 찾기 어렵습니다.
권징이 무엇입니까? 바른 말씀을 근거로 하여 교회를 치리하는 것입니다. 즉 성경말씀을 근거로 하여 교회의 질서를 유지하고 교회의 거룩성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두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교회를 찾는 것도 어렵지만 애석하게도 성찬을 바르게 시행하는 교회를 찾는것도 정말로 희귀합니다.
바른 성례는 단순히 세례를 주고 세례를 받은 사람들로 하여금 정기적으로 성찬예식에 참여하도록 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만일 성례를 이렇게 형식적인 무미건조한 예식 정도로 이해하는데 그치고 있다면 그 성례는 결코 바르게 시행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결과 세례는 정식 교인으로 등록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예식 정도로 인식되고 성찬식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예식처럼 여겨지고 말았습니다.
성찬이 만일 있거나 없어도 신앙생활에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면 예수님께서 왜 친히 제정하셨을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는 마치 하나님께서 친히 손가락으로 돌판에 새겨서 주신 십계명을 구약의 교회나 신약의 교회가 결코 무시하지 말아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 성찬식을 통해 그리스도와 연합되었음을 기쁨으로 고백하며 주안에서 한가족임을 확인하는 은혜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이 성만찬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더욱 굳게 하실 것입니다. 이 천상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 가지는 절대적 전제는 우리의 죄를 위해 대신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과 참된 회개입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해 선하신 아버지께서 하늘의 떡과 하늘의 포도주로 상을 베풀어주십니다. 이것이 우리가 매일 먹어야 할 양식임을 잘 아시는 주님께서 직접 자신의 생명을 바쳐 준비하셨고 우리를 초대하셨습니다. 이 성찬을 통해 풍성하게 채우시는 주님의 은혜를 경험하시길 기도합니다.